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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 없는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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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파 작성일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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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 없는 유토피아

우리는 늘 약간의 두려움으로 미래를 걱정하며 세상의 혼란 속에서 살아갑니다. 두려움은 아마도 우리가 배우고 또 직접 본 수많은 폭력과 증오와 범죄들 때문이겠지요. 악이 사라지고 온통 안에서 서로 살아가는 세상을 유토피아라고 말하면서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 세계로 여기고 있습니다.

누구나 유토피아를 그리워하지만, 현실에서는 달성하기 불가능하다고 믿습니다. 자신은 그것을 위해 모든 일을 다할 수 있고, 또 준비되어 있지만 세상 환경이 우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 말은 진리입니다. 사람은 저마다의 재능과 역할을 천부적으로 부여받으면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의 모든 악은 우리 인간이 만든 것이기에, 현실이 저절로 악을 버리고 우리가 원하는 세상으로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랬으면 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악은 검은 그림자입니다. 세상의 모든 악은 우리가 허용하였기에 끊임없이 일어나며 세상을 뒤덮고 있는 것입니다. 검은 그림자가 사라지는 유일한 길은 그림자를 치우는 것이 아니라, 빛을 비추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빛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고 있기에 어두움이 점점 짙어지는 것을 수수방관하면서, 그곳에서 벗어나려고만 합니다. 그래서 어둠 속에서 자신을 지키려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면서 세상의 악과 단절하며 자신만의 세계에서 즐거움을 키우면서 살아가려고만 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이미 자신이 그리워하는 유토피아를 까맣게 포기하고 있는 것이지요.

악한 세상을 좋아히라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악이 사라지는 데에 우리의 힘을 사용하기를 거부합니다. 다만 악이 나를 해치지 않도록 힘을 쓰는 것이지요.

그래서 현실을 살아가면서, 모든 사람은 마음 속으로는 세상이 온통 아름답고 사랑으로 뭉친 유토피아를 이루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세상과 단절하고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누군가 자신의 아성을 침범하면 고통과 상처를 다시는 겪지 않으려고 분노하고 저항하면서, 점점 더 자신의 아성을 단단하게 지키면서 목숨을 걸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기 아성을 지키고 단단하게 더욱 크게 만든 것을 성공이라고 말하면서 기뻐합니다.  자신이 유토피아 세상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또 다른 세상의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여전히 세상의 불의와 악에 분노합니다. 자신의 아성을 지키면서 자신의 성공을 은근히 즐기려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고 자선을 베풉니다.

어쩌면 세상의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무엇을 시작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행동을 하기 전에 우리는 무엇부터 깨달아야 할까요.

16:9.7
어버이의 본능을 제외하고, 사심-없음은 전혀 자연적인 것이 아니다; 서로 다른 개인들이 자연적으로 사랑 받거나 사회적으로 보살핌을 받는 것은 아니다. 사심-없고 이타적인 사회 질서를 만드는 것은 이성, 도덕에 대한 깨우침이 필요하고 그리고 종교에서의 충동, 곧 하느님을-알고-있음을 필요로 한다. 사람이 자기 자신의 개인성을 인식하는 것, 자아-의식도 또한, 바로 이 타고난 다른 이를-인식함의 사실, 곧 인간부터 신성에 이르기까지 걸쳐있는 자신과 다른 개인성의 실체를 인지하고 파악하는 이 타고난 능력의, 바로 그 사실에 직접적으로 달려있다.

우리는 사심-없음은 세상의 악에서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자기 아성을 허물어 버리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아성이 사라지다고 해서 자신이 사라지거나 세상의 악에 무너지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도 결코 침범할 수 없는 불멸의 빛으로 이루어진 천부적인 아성을 이미 지니고 태어났기 때문에, 스스로 아성을 쌓을 이유가 없습니다. 자신의 그 천부성을 믿는 확신이 사심-없음에서 시작되고 그 결과일 것입니다.

삶은 정처 없이 방황해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목적의식이나 방향감각이 없을 때, 그리고 방향을 전혀 알 수 없는 짙은 어두움에 있을 때, 삶의 의미를 부여할 무언가를 찾을 수 없었을 때, 우리는 세상과 다른 사람과 스스로 고립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의 아성을 지키려고 마지못해 이웃의 손을 빌리고 빌려주는 현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것이 사심-없음입니다.

어떤 분들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 사심을 내려놓는 것이 사심-없음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자신만이 모든 것을 성취하고 자신만이 존재하는 유토피아를 만들겠다는 교묘하고 은민한 사심-극대화입니다. 사심을 버린다고 착각하는 탐심입니다. 자신만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유토피아를 세우겠다는 생각에서 깨어나야만 할 때입니다.​

댓글목록

토파즈님의 댓글

토파즈 작성일

유토피아는 세상을 다 알고 정복하고 그 위에 정의를 구축하는 거에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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