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최근 게시글      최근 코멘트
[유란시아 책에서 영감을 받은 독자분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영성

페이지 정보

작성자 코너킥 작성일23-03-30

본문

오래전부터 시작한 4차 산업 혁명이 본 궤도에 오르고, 인공지능의 영역이 일상에서 점점 유용하게 활용화되자, 인공지능은 더 이상 미래에 있음 직한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엄연한 실체가 되고 있다. 더구나 오픈 AI가 등장한 최근에는 자연어 처리가 가능한 챗GPT가 선보였고, 이에 따라 문화의 패러다임에서 급격한 변화는 불가피하게 되었다.

GPT는 말 그대로 "스스로 최적의 결과를 생성할 수 있도록 미리 훈련된 변신 가능한 인공지능"이다. 그러나 그 명칭보다, 실연적으로 보여주는 그 기능과 활동 결과에 전 세계는, 미지에 닥칠 혁명적인 소용돌이에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일상의 소통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소셜 네트워크 영역은 이제 더 이상 종전의 대화와 교류와 통합의 기능으로 안주할 수 없게 되었고, 세계 거의 모든 나라의 통신업계는 이제 이 첨단의 자생하고 자존하는 인공지능에게, 많은 자리를 빼앗기거나 타협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처럼 곧 밀어닥칠 미증유의 변혁에서는, 인간의 실존과 본성 그리고 각자의 능력이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어야 하는지, 추구하여할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예전의 존재론적 개념으로는 어떤 철학이나 신학이나 진리도, 인공지능이 처리하는 삶의 영역을 벗어나서 인간이 추구해야만 하는 참된 목표를 제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간을 중심으로 펼쳐왔던 그간의 이상론은 물론이고. 상상 가능한 미래의 첨단기술이 접목된 신인류의 포스트 휴머니즘도, 모든 분야와 영역을 연결하고 지휘하는 근원이자 매개자로서의 단순한 탈인간 모습으로는, 더 이상 인간 존재의 이유를 설명할 방법이 없게 되었다. 탈인간에서 초인간으로의 변모는 아마도 새로운 이 자생하는 인공지능의 등장에서 우리에게 강요되는 생존의 수단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탈인간과 초인간의 차이점이 바로 영성이다. 구글의 인공지능이 바둑에서 인간을 뛰어넘자, 거의 모든 바둑기사들이 인공지능에게 배우면서 기량을 습득하고 있지만, 인공지능에 기대어 우승하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지, 기량으로 서로의 우열을 가리는 것은 한편으로는 인간 창의성의 가치를 떨어트리면서 흥미와 재미를 추구하는 초라한 자화상으로 퇴색될 것이 틀림없다.

물질 문명이 지배하는 시대에서 인공지능을 포함하여 과학자의 역활이 여전히 매우 중요하지만, 양적 혹은 사실적 현상만을 발전시키고 확장할 수 있을 뿐이다. 질적인 체험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이다, 단순한 체험이 전인적 체험으로, 곧 인공지능으로 설명될 수 없는 독특한 질적 체험으로 사실화되는 것이, 영성의 시작이다. 여기에는 인공지능의 질적 한계를 이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133:5.4

과학자들이 언젠가는 에너지, 중력, 빛, 전기에서의 기세 현시활동을 측정하겠지만, 그 과학자들은 이들 우주 현상이 무엇인지를 절대로 (과학적으로) 말해 줄 수 없다. 과학은 물질적 에너지 작용들을 다루며; 종교는 영원한 가치들을 다룬다. 진정한 철학은, 이러한 양적인 관찰과 질적인 관찰을 상관관계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지혜로부터 태동된다. 순전히 물질적인 과학자들은, 영적으로 눈이 머는 것은 그만두고라도, 수학적 자부심과 통계학적 자기중심주의에 시달리게 되는 위험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영성은 영이라는 말에서 비롯되는 추상적이고 총체적인 개념이지만, 유란시아 책에서는, 시간과 공간이 존재하는 우주 전체가 하나의 신성한 유기체인 조화우주라는 실제척 사실을 통찰할 수 있는 본성을 의미한다. 달리 말하면 시공간 우주가 단순한 물리적 현상으로 전개된 것이 아니고, 살아있는 신성한 의지와 마음과 에너지가 실존적 체험적 실재로서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능력이다.

물질이 사실을 드러내고 마음이 의미를 대표하고 영이 가치를 상징하듯이, 영성은 가치 의식이 창발 되고 또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창조성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가치 의식이 이제부터 다시 정의되고 삶의 생생한 실체로서 새롭게 이해되어야만 한다. 이것이 인공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대신하여 지식과 지혜와 통찰력을 제공하려는 곧 다가올 시대에서. 인간의 존재 이유와 목표를 흔들림 없이 정립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100:2.4

영성(靈性)은 사람이 하느님과 얼마나 가까운지를, 그리고 동료 존재에게는 한 존재로서 얼마나 쓸모가 있는지를 한 번에 즉시 가늠하는 지도계이자 척도가 된다. 영성은 사물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의미에서 진리를 깨닫고 가치에서 선을 발견하는 능력을 강화시킨다. 영적 발달은 영성을 담을 수용력으로 결정되며 또한 사랑에서 이기적 본질특성을 얼마나 제거하느냐에 직접적으로 비례한다  

 

인공지능이 만능이 되면 인간의 지능은 현재 사용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되며 자연적으로 퇴출되어야만 한다. 일이나 창작이나 판단이나 사회적 교류나 인식이나 개념의 형성이나 거의 대부분의 일상의 기능에서, 인간의 개입은 정중하게 거절당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주인이라고 자만하면서, 실제로는 인공지능의 활동을 돕는 하나의 요소로 전락될 수도 있다.

물질세계와 그에 연관된 인간에 대한, 총체적인 성찰이나 통찰력이나 깨달음이나 감동은 인공지능의 세계에서는 언제든지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소한 사건일 수 있다. 그러나 초물질 세계에 대한 성찰은 인간만이 가능하다. 그 초물질적이고 살아있는 조화 우주를 발견하고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만이, 인간 존재의 의미를 끝없이 확장시킬 수 있는 열쇠이다.

영성은 더 이상 종교적 언어가 될 수가 없다. 개인이 성취하는 모든 초월적 감성, 초월적 지능인 영감, 초월적 의식인 초의식이 단순한 상징적 개념의 언어가 아니라, 우주 아버지로부터 유래된 절대적 개인성이 참된 본연의 모습으로 태어나고 성장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말이 되어야만 한다.  

 

절대 차원에서 유래된 자유 의지와 신성이 부여된, 당당한 개인으로 깨어날 때, 영성은 우리의 동물적 본성을 서서히 대신하는 새로운 인간의 본질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의 영성  

 

댓글목록

토파즈님의 댓글

토파즈 작성일

물질 문명의 끝은 빛과 생명의 시대이고, 물질을 정복한 인류의 특징은 점점 이타심, 도덕성. 영성으로 전환되요.

디오니스님의 댓글

디오니스 작성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해도 인간의 삶은 여전히 풍요로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삶이란 그 본질이 체험하는 것이고, 체험은 언제나 가치 의식을 만들기 때문에, 초문명 시대에서도 인간의 체험은 지금과는 전혀 다르겠지만, 그 역시 또 다른 새로운 가치 의식을 만들겠지요. 

다만 지식을 탐구하는 과학적 사고방식이 앞으로도 계속 인간이 추구하는 목표가 되어 간다면, 삶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새로운 이해 새로운 조명과 같은 지적 통찰력과 앎이, 가치를 대신하는 비극이 일어날 수 있겠지요. 의미가 가치를 대신할 때 개인성이 붕괴되고 결국에는 문명도 멸망하게 될 것이니, 그것만 경계하면 되겠지요.


 


유란시아한국 소개 문의 | 요청  (웹관리자) : sysop@urantia.or.kr © URKA 상단으로
  모바일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