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알려진 라틴어 명언이 있는데, 카르페디엠. 메멘토모리. 아모르파티 입니다. 달리 말하면 유란시아 책과 같은 하늘의 진리는 아니지만, 일생을 살아가는 자세를 올바르게 깨우치고 있어서 소중한 지혜의 글들입니다. 자세히 내용을 찾아서 배우다 보면, 보통 알고 있는 의미와 다른 점이 많이 있습니다.

삶의 지표가 되는 이러한 명언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홀이 여기거나 잊어버리고 있어서 그렇지, 우리나라의 옛 성현들의 가르침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야기하는 해설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Carpe Diem - Seize the day (오늘도 열심히)
우리나라 옛 교훈 :  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s Society)에 로빈 윌리암스가 말한 ‘Carpe  Diem(카르페 디엠)'은 당시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교훈이 되었다. 그가 던진 Carpe Diem은 영어로 말하면 ‘Seize the day’ 로 번역할 수 있는데, ‘라틴어 원문은 ‘Carpe diem, quam minimum credula postero’ 이고 영어로 번역하면  ‘Seize the day, trusting as little as possible in the future’로 번역된다. 짧게 말해서, "당장 일어나 최선을 다하라.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의미이다. 시중에서는 ‘Seize the day’를 ‘현재를 즐겨라’고  알고 있지만, 라틴어 원문이나 영어 번역은 결코 그런 뜻이 아니다. 우리 말로 말하면 "一寸光陰不可輕"이다. 일이 아니라 '즐기는 것'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고 부추기는 선생이 있다면, 아마도 미친 사람일 것이다.

Memento Mori - Remember that you have to die (죽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우리나라 옛 교훈 :  花無十日紅 權不十年

데모크리토스, 플라톤.소크라테스.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 모두 한결같이 강조했다. "삶의 모든 것은 끝이 있으니 얼마나 일시적인지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라"는 의미이며 삶 자체의 소중함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자세를 깨우쳐주는 진리이다. 이후에 한동안 기독교에서 이 죽음을 빙자하여, 천국과 지옥을 만들고 신의 권능을 제멋대로 조작하여 신자를 압박하는 정신적 약탈의 도구로 악용했다. 그러나 불멸의 가치를 추구하는 예술가, 철학자. 앞선 의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경건한 자세로 삶을 살도록 하는 참된 진리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주옥같은 명언이다.

Amor Fati – Love of fate (운명을 사랑하라)
우리나라 옛 교훈 : ​ 盡人事待天命

여러 번 역경을 겪었던 프리드리히 니체가 삶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한 명언이다. 운명을 감수하고 순종하는 사랑이라고 오해받지만 사랑에 양보와 배려는 있을지언정 굴종은 없다. 사람의 운명은 비난하거나 피하려는 부정적 생각을 하먼 안되며, 소중하게 끌어안고 당당하게 나아가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승리자의 운명과 대비하며, 자기 운명을 슬퍼하고 외면하면 삶의 이유를 부인하는 것이다. 운명은 성취나 성공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모든 운명은 도전과 마주한다. 도전이 필요 없을 때 운명이 초라해질 수 있고, 도전을 혐오할 수 있지만, 불운이나 행운이나, 참아야 할 운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운명은 사랑하는 것으로 성취가 시작되지만, 성취와 관계없이, 최선을 다했을 때의 심오한 만족감으로 스스로 빛을 발하는 것이다. 운명은 물질이나 권력이나 명예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며 그것으로 운명을 비교하는 것은 신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일 것이다. 운명은 삶을 살아야 하는 명령,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 명령은 공평하고 동일하다. 사랑하거나 거부하거나 적당히 속이거나 선택만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