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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와 진실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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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무라면 작성일2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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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거짓이 없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진실은 순수함과 올바름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미 드러나거나 존재하는 결과적 실체를 대상으로 말하는 것이지요. 

진리는 존재하는 실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이전이나 기원을 포함합니다. 진리는 거짓과 대비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근원적 이치와 결코 변할 수 없는 결론적 운명을 동시에 포함하는 것이지요.

유란시아 계시가 진실이라고 말하는 것은 유란시아 책이 물리적 현실이나 사실을 올바르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적절한 표현은 아닙니다. 진실은 진리가 아닙니다. 영어로 말한다면, 진실은 true 이고 진리는 truth 입니다.

 진리와 진실의 오해


만약 책의 본문을 진지하게 이해했다면, 그 내용이 우주와 세상과 인간이 존재하는 이치와 운명을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진리의 여부로 판단해야만 하는 것이기에, 결코 진실되다는 느낌을 가질 수가 없겠지요.

유란시아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감상이나 이성적인 판단으로 그 내용이 거짓이 없는 진실한 것이라고 말하다면, 그것은 자신이 우주와 인간과 신의 관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충분하게 알고 있었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러한 의식은 진리이기보다는 스스로 만든 교리에 가깝습니다.

진리는 교리와 다릅니다. 교리는 자신이 정하는 진실이나 진리를 구체화기 키고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서, 해석이나 이해에서 다른 사람들과 언제든지 자연스럽게 논쟁할 수 있지요. 그래서 종교 교리는 성장의 과정에서 그 해석과 이해에 따라 세부적인 종파와 학파가 늘 생기면서 발전합니다.

윤회는 불교의 교리이지만, 지금까지도 나라고 불리는 고정 실체가 없는 무아의 진리에서는, 내가 주체가 되는 존재 양식의 업과 윤회가 성립될 수 없다는 주장과 이에 반대하여 참된 존재에서 벗어난 미망의 거짓된 나를 전제해야만 불성의 체가 되는 진여에 이를 수 있다는 정반대의 주장이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런 해석과 충돌이 가능한 것이 교리입니다.

교리는 진리에서 잠시 벗어난 사람들의 주장과 해석이고, 진리는 사람들의 사람들의 교리에서 벗어나 있는, 영원하고 무한한 세계의 실체들을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으면 대부분은 진리인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유란시아 책이 진리임을 깨닫는 데에는 종교나 철학의 교리, 그리고 그 교리 안에서 자신의 진리를 주장해 왔던 생각까지 넘어서야 가능합니다.

진리는 인간의 논리나 주장으로 반박할만한 사실이나 이론이 없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성적인 해석이나 판단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 아니지요. 대신 체험적 깨달음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진리를 바탕으로 세상의 진실을 발견할 수는 있지만, 진실을 바탕으로 진리를 깨닫는 것은 아마도 불가능하겠지요.

댓글목록

최경곤님의 댓글

최경곤 작성일

깊이 따져본 적은 없지만, 생각해 보니 일반적으로 TRUE & FALSE로 정의되는, 참과 거짓은 주어진 상황이나 사실에 대한 판단인 것으로 이해 되네요. 보통 말하는 true는 진짜나 혹은 진정한 사실을 강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이에 반하여 TRUTH로 표현되는 진리는 물질세계에서 우리가 판단하는 개념으로서의 참됨이 아니라, 말 그대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개념으로 정리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은 남자가 아니면 여자이다'는 말은 참이지만, 그것을 진리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학교에서 공부하는 모든 지식이나 지혜는 거의 대부분,  '물은 아래로 흐른다'는 것처럼 참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새롭게 밝혀지는 자연의 참된 원리나 우주 법칙을 진리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질세계에 갇혀서 우주 만물을 바라보는 한정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별의 움직임이나 자연의 위대한 법칙을 진리로 여기거나 그 안에서 진리를 발견했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단지 참과 거짓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도덕적 의식이 조금 높아진 것이지, 진리의 영이 활성화되는 초물리적 차원과는 많이 다릅니다. 대부분의 진화 종교가 아직도 도덕적 차원의 참된 것을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림자님의 댓글

그림자 작성일

진실과 진리의 차이가 잘 이해 됩니다. 어딘지 모르게 의미가 다르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그림을 보니까 무엇이 다른지 확실히 알겠네요. 별생각 없이 말하면 진실을 진리라고 주장할 수 있고 그런 억지 주장이 점점 커지면 순진한 사람들을 사이비 철학이나 종교로 몰아갈 수도 있겠지요. 유란시아 책이 이런 차이를 잘 구분하도록 깨우쳐주면 좋겠습니다.

사트바님의 댓글

사트바 작성일

인류 세계는 5천 년 전이나 2천 년 전이나 철학적으로는 삶의 본질을 설명하는 여러 진실들이 풍성하게 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우주 창조의 근원에 관련될 수 있는 참된 진리는 어떤 종교에서도 지금까지 이어진 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일체개고의 깨달음이 참된 진실이고 진리에 다가가는 긍정적인 수단이 될 수 있겠지만, 그 자체가 진리를 대신할 수는 없겠지요. 강을 건너면 배를 버리라는 가르침도 있듯이, 진리의 실체를 먼저 알아야 공이라는 수단에 헛되어 집착하는 스스로의 속박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진실은 수단이고 목표가 진리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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