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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 추악함으로 파괴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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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디썬트 작성일23-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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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알려주고 보여주고 들려주고 안겨주는 사람들을 예술인이라고 부릅니다. 예술은 태생적으로 그리고 궁극적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인간의 활동입니다.

물론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대상이 외적 세계인지 내적 세계인지 바라보는 세계에 따라서 공감과 반감이 있을 수 있고 때로는 오히려 무감각을 강요하기도 하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아름다움에 공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예술입니다.

예술에서는 추악함을 다루는 일이 있을 수 없습니다. 겉보기에는 외면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작가가 아름다움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감상자가 예술가의 표현을 공감할만한 세계와 단절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술은 어떤 형태이든 무조건 아름다움을 추구합니다. 달리 말하면 예술은 무조건 추악함을 배척합니다. 그래서 예술을 다루는 학문을 미학이라고 부릅니다.

예술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는 필연적으로 추한 것과 악한 것을 다루지 않으면 안 되는데, 그것은 참됨과 선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구분 해야만 하기 때문이지요.

정치가나 법률가는 궁극적으로 진실과 선을 목표로 삼지만 추구하는 과정에서는 악과 추한 것을 반드시 밝혀내어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예술가는 정치가와 법률가의 생각이나 의식과는 정반대의 본성을 지니는 것이지요.

한 개인으로서의 정치가나 법률가는 아름다울 수 있지만, 정치나 법률 자체는 아름다움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거기에는 항상 상대적인 추악함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술가나 정치가나 법률가가 서로 좋아하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예술이 표현하는 어떤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지만, 담겨있은 아름다움을 파괴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추악한 일입니다.

예술에서 정치를 표현하거나 정치가 예술에 개입하는 일은 인류가 추구하려는 아름다움을 파괴하는 것이라서 해서는 안 되는 악한 행위입니다. 정치적인 시각으로 예술가를 이해하거나 예술적인 시각으로 정치가를 판단하는 것은 안됩니다.

아름다움과 추함이 뒤섞인 세계관으로 아름다움만을 다루는 예술의 세계관을 바라보는 것은 아름다움을 모욕하는 일입니다.

안나 네트렙코는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오페라 가수입니다. 그녀의 조국이 러시아이고 푸틴과 친하다는 이유를 가지고, 추악함을 다루는 정치적 시각으로 오직 순수한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예술계가 정치꾼들의 개입으로 산산조각으로 폭파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익에 경제적 이익이 복잡하게 뒤섞여 순수 아름다움은 21세기에 벌어지는 저주와 파괴의 마녀 사랑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의식이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집단의식에 매몰되어 아름다움을 추가하던 인성을 스스로 파괴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움에 반응하는 감각과 의식은 늘 깨어나고 점점 더 민감하게 세밀하게 다듬어지고 정교해져야만 합니다. 아름다움을 파괴하는 악한 자들의 횡포를 방관하고 예술가의 아름다움을 죽이도록 방치한다면, 감각과 의식은 서서히 죽어가고 결국에는 공멸하게 됩니다.

진리는 깨어있는 것이고 아름다움과 선함이 함께 해야만 합니다. 전쟁은 인간의 진실과 거짓 선함과 악함이 뒤섞이며 벌어지는 세상의 일입니다. 예술과 아름다움은 모든 선악과 진리의 투쟁에서 지친 모두를 새롭게 변모시키는 순수 세계의 일입니다.

 

 

댓글목록

디오니스님의 댓글

디오니스 작성일

세계적인 오페라 가수가 전쟁과 같은 정치적 재난이나 혐오 분위기에 휩쓸리게 만든다면 악을 부추기는 것이지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면 빨리 깨어나야 하는 절박한 시기임을 의미합니다.

밝은 빛으로 찬란하게 피어나야만 하는 문명이 악의 어두움으로 하나씩 그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면 편안하게 지켜볼 수는 없습니다. 진미선은 늘 같이 따라온다고 합니다. 진리를 아는 빛의 수호자들이 세상 곳곳에서 아름다움을 깨우치는데 앞장서야 마땅합니다. 아름다움과 선이 담기지 않는 참된 진리는 거짓된 진리이지요. 각자의 마음을 새롭게 하면서, 악이 사라지고 선이 깨어나도록 일어나야 합니다.

최경곤님의 댓글

최경곤 작성일

예술은 각자가 현실 속에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 대상이 과거이건 미래이건 관계없이 전적으로 개인의 시각으로 자신만의 감상과 생각으로 창작하는 것이지요. 개인성의 의미가 그러하듯이 예술의 창작 활동은 어떤 경우라도 침해받거나 간섭할 수 없지요.

다만 아름다움의 창조와 표현이라는 예술의 본질을 왜곡하면서 표현력의 재능을 악용하여 추악함을 표현하는 일은 거부되어야만 하겠지요. 그것은 예술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이름을 빙자하여 악을 창작하는 범죄겠지요.  일부 재주꾼들이 추악함을 고발하는 악한 행위에 정치와 야합하면서 그런 짓을 하지만, 그것은 예술과는 정반대의 행동입니다.

그런 행동에 동조하여 예술인을 비난하고 반대한다면 이미 정상적인 예술적 감각이 없는 사람이겠지요. 예술도 종교와 마찬가지로 일시적으로 탄압받을 수는 있지만, 그 아름다움의 본질은 결코 훼손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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