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조금도 가만있지를 못한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별로 할 일이 없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세상과 모든 사람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스마트폰 때문에 세상과 단절되고 있다.

가족이 한 집에 모여 살아도 대화 대신에 스마트 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가족 간에 대화가 사라진 것이 꼭 스마트폰 때문만은 아니다.  

티브이나 라디오가 나오기 이전에도 특별히 대화할만한 화제도 별로 없기는 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더더욱 기족 간에 눈길을 차단시키고 ​공동의 시선마저 분산시킨다.

삶의 긴장 때문에 휴식이 필요하다고 외치고 스트레스에 과잉 반응한다.
당연한 삶의 자극임에도 스스로 스트레스라고 믿는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고 스스로 조바심을 만든다.

별로 긴장할 일도 없으면서, 자신은 팽팽한 긴장의 시대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니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만든 피로와 무기력을 삶이 만들었다고 자신의 처지를 원망한다.
스스로 만든 것을 세상이 만들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는 의사와 심리학자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증언으로 자신의 무죄를 확인한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단절하는 비법을 얻겠다고 돈을 주면서 멀쩡한 세상을 악하고 험한 곳으로 만들려고 한다.

돈을 가지고 와서 스트레스가 있다고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 늘어나니 의사들은 신이 난다.
조용한 정적, 내면의 침묵으로 세상과 고립하면 스트레스는 사라진다고 말하면 끝이다.

삶의 긴장은 세상과 자신의 관계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의 원인은 세상이든지 아니면 나 자신이고 그것도 아니면 세상과 자신의 공동 작품일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존재하지도 않는 삶의 긴장을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다.

그 원인을 정확하게 찾아내면 답을 얻을 것이고 그에 따라 세상과 나와의 관계는 새롭게 변화될 것이다.
비로 그때 참된 진리가 비로소 빛을 빛을 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