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6 편

페레아 북쪽 지방의 마지막 방문

166:0.12월 11일부터 20일까지, 예수와 열 두 사도들은 아브너의 동료들과 여자 무리단의 회원들이 사명활동하고 있는 북쪽 페레아 지방의 모든 도시들과 마을들을 둘러보았다. 그들은 이 복음의 사자(使者)들이 성공적으로 일하고 있음을 발견하였고, 예수는 사도들에게 왕국 복음이 기적과 이적(異蹟)을 행하지 않고도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복하여 상기시키셨다.
166:0.2페레아에서의 3달 동안의 사명활동은 열 두 사도들이 거의 도와주지 않았는데도 성공적으로 수행되었으며, 이때부터 복음은 예수의 개인성보다는 예수가르침에서 반영되었다. 그러나 그의 추종자들은 그의 지침을 오랫동안 따르지는 못했는데, 이로서 예수가 죽고 부활한 후에 그들은 곧 그의 가르침을 떠나서, 기적적인 개념과 그의 신성한-인간 개인성의 영화로웠던 기억을 중심으로 교회를 세우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1. 라가바의 바리새인들
 

166:1.12월 18일 안식일에 예수라가바에 있었고, 그 곳에는 나다니엘이라 불리는 부자 바리새인이 살고 있었다; 지방 전역에서 그의 동료 바리새인들의 상당히 많은 숫자가 예수와 열 두 사도들을 따랐기 때문에, 그는 약 20명쯤 되는 그들 모두를 위하여 안식일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예수를 주빈(主賓)으로 초대하였다.
166:1.2예수가 이 아침 식사시간에 맞추어 도착하였을 때, 두 세 명의 율법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바리새인들이 이미 와서 자리에 앉아 있었다. 주(主)는 물이 들어있는 그릇으로 가서 손을 씻지 않으시고 곧바로 나다니엘의 왼쪽에 앉았다. 많은 바리새인들, 특히 예수의 가르침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가 깨끗하게 할 목적이 아니면 손을 씻지 않는다는 것과 순전히 예식적인 이러한 행동은 멸시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므로; 손을 두 번 씻지 아니하고 직접 식탁으로 가신 것에 대하여 놀라지 않았다. 그러나 나다니엘바리새인들이 엄격히 지키고 있는 관습을 주(主)가 지키시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그 뿐만 아니라, 바리새인들은 음식이 나올 때마다 그리고 식사 후에 손을 씻는데, 예수는 그것도 하지 않았다.
166:1.3나다니엘과 그의 오른 쪽에 앉은 쌀쌀맞은 바리새인사이에 어지간한 수군거림이 있고나서, 그리고 주(主)의 맞은편에 있는 사람들이 눈썹을 여러 번 크게 치켜뜨고 입술을 삐쭉거리는 냉소가 있고나서, 예수는 마침내 말했다: “나는 너희들이 이 집에 나를 초청하여, 너희와 함께 식사를 하고 그리고는 어쩌면 내게 하느님 왕국의 새 복음의 선포에 관하여 물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들 자신의 자아-정의에 대한 예식적인 헌신을 내보이며 전시하는 것을 구경하라고 나를 이곳에 오게 하였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다. 그러한 봉사는 너희들이 이제 내게 다 하였다; 다음에는 어떤 것을 이참에 내가 너희의 손님으로서 너희들이 네게 대접할 것이냐?”
166:1.4주(主)가 이렇게 말씀하자 그들은 모두 식탁에 눈을 내려 깔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아무도 대답이 없으므로 예수가 계속했다; “이 자리에 같이한 너희 바리새인들 중에는 나의 친구들도 많이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나의 제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바리새인들은 복음이 그들 앞에서 큰 힘으로 닥쳐있는 데도 불구하고, 진리를 깨닫고 빛을 보기를 계속 거부하고 있다. 너희들이 컵과 접시들의 겉은 그토록 깨끗하게 닦지만, 영적-음식 그릇은 얼마나 불결하고 더러운지! 너희들은 사람들에게 독실하고 성스러운 모습을 내 보이려고 다짐하지만, 너희의 내부 혼은 자아-정의, 탐욕, 강탈, 그리고 영적 사악함의 모든 방식으로 차있다. 너희의 지도자들은 감히 사람의 아들을 죽이고자 음모하고 계획까지도 하고 있다. 너희 어리석은 자들아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너희의 외적인 태도와 독실한 고백뿐 아니라 혼의 내적인 동기도 보신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겠느냐? 구제의 기부와 십일조를 지불하는 것이 불의로부터 너희를 씻어낸다든지, 모든 사람의 재판관이 계신 앞에서 깨끗하게 서있게 할 것이라고 생각지 마라. 생명의 빛을 계속하여 거부하는 너희 바리새인들에게 화 있을 것이라! 너희가 십일조를 내는 데 어김이 없고 구제하는 것에 화려하게 자랑스럽지만, 너희는 알면서도 하느님의 강림을 업신여겨 물리치고 그의 사랑의 계시를 거절하고 있다. 너희가 이들 사소한 의무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비록 옳다할지라도, 더 중요한 요구사항들을 행하지 않은 채로 내버려 두지 말아야만 한다. 공의를 피하고 자비를 거절하며 진리를 거부하는 자들 모두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라! 회당에서 높은 자리에 앉으려 하고, 장터에 서서 아첨하는 인사 받기는 좋아하면서, 아버지의 계시를 얕보는 모든 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
166:1.5예수가 떠나고자 일어나려고 했을 때, 식탁에 앉아 있던 율법사 한사람이 그를 부르면서 말했다; “그러나(主)여, 당신이 말한 것 중에서 어떤 것은, 우리도 역시 그렇게 말합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또는 율법사들에게는 선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까?” 그러자 예수는 서서, 그 율법사에게 대답했다; “바리새인처럼, 너는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어깨 위에 무거운 짐, 참아내기에 고통스러운 짐을 지우면서, 잔치에서 긴 옷을 입고 일등석에 있기를 즐기고 있다. 사람들이 이 무거운 짐 밑에서 휘청거리고 있을 때에도, 너희는 손가락 하나로도 거들어 주려고 하지 않는다. 조상들이 죽인 선지자들을 위하여 무덤 만들기를 지극히 좋아하는 너희에게 화 있을 것이라! 선지자들이 저희시대에 하였던 것─하느님의 공의를 선포하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비를 계시하는 것─을 이 시대에 나타나서 행하고 있는 그들을, 너희가 죽이려고 계획하고 있을 때에, 너희 조상들이 한 일을 너희도 찬성하는 것임이 분명히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지나간 모든 시대의 선지자들과 사도들의 피는, 이 뒤틀리고 자아-정의의 세대에게 필요 되는 것일 수 있다. 서민들로부터 지식의 열쇠를 빼앗아버린 너희 율법사들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라! 너희 자신이 진리의 길에 들어가기를 거부할 뿐만 아니라, 그곳에 들어가려는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그 길을 감추려고 한다. 그러나 너희는 하늘의 왕국의 문들을 닫을 수 없다; 들어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이것을 열어놓았고, 이 자비의 문들은, 마치 흰색 칠한 무덤같이 겉으로는 아름다우나 속으로는 죽은 자의 뼈와 모든 종류의 영적 더러움이 가득한, 그러한 거짓 선생과 참되지 않은 목자들의 편견과 거만 때문에 닫히지는 않을 것이다.
166:1.6그리고 예수나다니엘의 식탁에서 말씀을 마치시고, 음식을 들지 않은 채로 밖으로 나가셨다. 이 말씀을 들은 바리새인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그의 가르침을 믿게 되어, 왕국으로 들어갔지만, 더 많은 다른 사람들은 흑암 속의 길을 계속하여 고집하였고, 더 나아가서는, 예루살렘에서 있을 산헤드린 공회 앞에 그를 데려가 시험하고 심판할 수 있도록, 그의 말속에서 책을 잡을 때까지 거짓으로 꾸미며 그를 따라다니기로 결정하였다.
166:1.7바리새인들이 특별히 관심을 쏟는 것이 세 가지가 있었는데:
 

 1. 

철저한 십일조 생활.

 2.

정화의 율법을 빈틈없이 준수함.

 3.

모든 비(非)-바리새인과의 관계를 피함

166:1.8이 경우에 예수는 처음 두 가지 사항에 대하여 영적 어리석음을 나타내 보이고자 하였으며, 반면에 비(非)-바리새인들과 사회적으로 교제하는 것을 바리새인들이 거절하는 것에 대하여 꾸짖으려고 계획했던 자신의 언급은, 이다음에 이 동일한 무리들 중 여러 사람들과 다시 식사할 때 하려고 뒤로 미루셨다.


2. 열 명의 나환자들
 

166:2.1예수는 다음 날 열 두 사도들과 사마리아 접경에 있는 아마투스에 가셨으며, 도시에 가까워질 때 이곳 가까이에 머물고 있는 열 명의 나환자 무리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들 중에 아홉 명은 유대인이었으며, 한 명은 사마리아인이었다. 이 유대인들은 대개 사마리아인과 접촉하거나 같이 있으려고 하지 않았으나, 그들은 공통적인 괴로움을 겪고 있었으므로 모든 종교적인 선입관들이 무시될 수 있었다. 그들은 예수에 대하여 많이 알고 있었고, 전에 일어났던 많은 기적들과 병 고침을 알고 있었으며, 70인들이 주(主)가 언제쯤 오실 것이라고 알려주었기 때문에, 주(主)가 열 두 사도들과 이곳에 왔을 때, 열 명의 나환자들은 이 무렵에 이 장소 근처로 지나가시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그리하여 그들은 그의 관심을 살만한 도시 외곽의 이곳으로 나와서, 병을 고쳐달라고 간청하려고 기다렸다. 예수가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오시는 것을 본 열 명의 나환자들은 그에게 감히 접근하지는 못하고 멀리 서서 그에게 외쳤다: “주(主)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이 고통에서 저희를 깨끗케 해 주십시오. 다른 사람을 고쳐주셨듯이 저희들도 고쳐주십시오.”
166:2.2예수는 방금 열 두 사도들에게, 페레아 지방의 이방인들과 덜 보수적인 유대인들이, 더 보수적이며 전통에 얽매인 유대 지역의 유대인들보다, 70인이 전파한 복음을 왜 더욱 기꺼이 믿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였었다. 예수는 그들의 메시지가 갈릴리 사람들, 심지어는 사마리아인들에게 더 쉽게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을 그들에게 상기시키려고 하였다. 그러나 열 두 사도들은 오랫동안 멸시되어 온 사마리아인들에게 아직도 좋은 감정을 가지려고 하지 않았다.
166:2.3따라서, 열심당원 시몬은 그 나환자들 가운데 사마리아인이 있는 것을 보고, 예수로 하여금 그들과 인사할 겨를도 없이 그 도시를 지나쳐 가시도록 하려고 애를 썼다. 예수시몬에게 말씀했다; “그렇지만, 사마리아인이 유대인들만큼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우리의 동료들을 우리가 심판할 수 있겠느냐? 누가 말할 수 있겠느냐? 우리가 만일 이 열 사람을 온전케 한다면, 아마도 사마리아인이 유대인들보다도 더 감사를 표시할 것이다. 시몬아, 너는 네 의견이 맞을 것이라고 느끼느냐?” 그리고 시몬이 곧 대답하기를, “저들을 깨끗케 해 주시면, 곧 아시게 되겠습니다.” 예수가 대답하였다. “시몬아, 그렇게 될 것이며,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사랑하는 것에 관하여 너도 곧 그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166:2.4예수는 나환자들에게 다가가셔서 말씀했다; “너희가 만일 온전해진다면, 모세의 율법이 시키는 대로 사제들에게 가서 너희 몸을 보여주어라.” 그리고 그들이 갈 때에 온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사마리아인은 자신이 고침 받고 있음을 보고, 돌아와 예수를 찾으면서 큰 소리로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기 시작하였다. 주(主)를 찾은 그는 그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자신의 깨끗해짐에 대하여 감사를 드렸다. 아홉 명의 다른 사람들, 그 유대인들도 자신들의 병이 나았음을 발견하였으며, 그들도 자신의 깨끗해짐에 대하여 감사하면서 사제에게 몸을 보여주기 위해 가던 길을 멈추지 않았다.
166:2.5사마리아인이 아직 예수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있을 때, 주(主)는 열 두 제자들 특히 시몬을 바라보시면서 말씀했다; “열 사람이 깨끗함을 입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면 아홉 명의 유대인들은 어디 있느냐? 이 이방인 한 사람만이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하여 돌아왔다.” 그러시면서 그 사마리아인에게 말씀하기를, “일어나 네 길을 가라; 네 신앙이 너를 온전케 하였다.”
166:2.6그 사람이 떠나자 예수는 사도들을 다시 바라보셨다. 다른 사도들은 모두 예수를 쳐다보았지만, 열심당원 시몬은 눈을 아래로 떨어뜨렸다. 열 두 사도들은 아무 말도 없었다. 예수도 말씀이 없었으며; 그렇게 하실 필요가 없었다.
166:2.7열 사람 모두가 자신들이 나병에 걸렸다고 믿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네 사람만이 병에 걸렸었다. 다른 여섯 명은 나병이라고 오인한 피부병을 치료받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 사마리아인은 정말로 나병에 걸려 있었다.
166:2.8예수는 열 두 사도들에게 나환자들이 깨끗해진 것에 대하여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명하고, 아마투스에 들어가실 즈음에 주의를 주셨다: “집의 자녀들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지 않을 때에도, 어떻게 허락된 축복을 받게 되는지를 너희들이 보고 있다. 아버지께서 그들에게 치유를 증여할 때 감사드리는 것에 소홀하다면 그들은 그것을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낯선 자들은 집의 우두머리로부터 선물을 받으면, 무척 놀라면서 그들에게 선한 일들이 주어진 것에 대하여 감사하고자 하는 부담을 지니게 된다.” 사도들은 주(主)의 말씀에 여전히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3. 게라사에서의 설교
 

166:3.1예수와 열 두 사도들이 왕국 사자들과 함께 게라사를 방문하자, 그를 믿는 바리새인 하나가 질문하였다. “주님, 참된 구원을 받는 자가 적습니까? 아니면 많습니까?” 그러자 예수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166:3.2“오직 아브라함의 자손들만이 구원받을 것이라고 너희들은 배워왔으며; 이방인 중에서는 오직 양자 된 자들만이 구원의 희망이 있다고 배워왔다. 너희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그 이유로써, 성서에 기록되기를 이집트에서 나온 모든 사람들 중에 오직 여호수아갈렙만이 약속의 땅에 들어갔으므로, 하늘의 왕국을 찾는 자들 중에 아주 적은 숫자만이 그 입구를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166:3.3“너희들 중에는 진리에 가까운 다른 속담도 있는데: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은 똑바르고 좁으며, 그리로 들어가는 문은 너무도 좁아서, 구원을 찾는 자들 중에 아주 적은 숫자만이 이 문을 통해 입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멸망으로 인도하는 길은 넓고, 그리로 들어가는 문도 넓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선택한다는 교훈도 너희들이 알고 있다. 이 속담은 어떤 뜻이 그 안에 담겨 있다. 그러나 내가 선포하는 것은 구원이 무엇보다도 너희들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문이 비록 좁다 할지라도, 내가 그 문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들어가기를 구하는 모든 자들을 수용할 만큼 충분히 넓다. 그리고 아들은, 신앙을 가지고 아들을 통하여 아버지를 찾고자 하는 자는 이 우주의 어떤 자녀라도 결코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166:3.4“그러나 미숙한 상태에 머무는 것을 즐기고 자기만족을 탐닉하면서, 왕국에 들어가기를 미루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위험이 있는데: 그들이 영적 체험으로서 왕국에 들어가기는 거절하다가, 그 후에는 더 영광스러운 길이 앞으로 계시될 때 그리로 들어가겠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인간성의 모습으로 왔을 때 왕국을 거절하였던 자들이 신성의 모습으로 계시되는 때에 다시 들어가려고 하면, 내가 이러한 모든 이기적인 자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도무지 너희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너희는 이미 왕국의 시민이 될 기회를 가졌었지만, 주어진 그러한 모든 자비를 거부하였으며; 문이 열려있을 때 여러 번 초대하였지만 너희들이 번번이 거절하였다. 이제는, 구원을 거부한 너희들에게는 문이 닫혔다. 이 문은 자기 영화를 위하여 왕국에 들어오려는 자들에게는 열리지 않는다. 구원은 내 아버지의 뜻을 전심으로 행하는데 필요한 대가를 억지로 치르려는 자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너희 혼은 아버지의 왕국에 등을 돌리면서, 몸과 마음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며 ‘주님, 저희에게 문을 열어주십시오; 저희도 왕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습니다.’라고 외쳐도 아무 소용이 없다. 그 때 나는 너희가 나의 양 무리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할 것이다. 신앙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이 땅에 있는 왕국에서 헌신적인 봉사의 상을 받은 사람들 속으로,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너희가 ‘저희들이 당신과 함께 먹고 마셨으며, 당신이 저희를 길에서 가르치지 않았습니까?’라고 말할 때에, 나는 다시 한 번 너희들이 영적 이방인이라는 것; 우리가 이 땅에서 아버지의 자비의 사명활동에서의 동료 하인이 아니라는 것과; 내가 너희를 모르겠다는 것을 선언할 것이다; 그러면 모든 세상의 심판관들이 너희에게 ‘사악을 즐겨 행한 너희 모두는 우리로부터 떠나라.’고 말할 것이다.
166:3.5“그러나 두려워 마라. 하느님의 왕국에 들어가는 문을 통하여 진심으로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고자 하는 자는 누구나 그러한 영속하는 구원을 반드시 얻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이 구원을 거절하는 너희들은 장차, 아브라함 자손의 선지자들이 영화로운 왕국에서 이방 나라들의 믿는 자들과 함께 앉아 생명의 빵을 함께 나누고 그곳에 있는 물로 목을 축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영적 힘으로, 그리고 살아있는 신앙으로 변함없이 공격하여 왕국을 차지할 사람들이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에서 몰려올 것이다. 그리고 보라, 처음 된 많은 사람들이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들이 처음 되는 일이 자주 있을 것이다.”
166:3.6이것은, 직선적이며 좁은 길을 제시하는 오래되고 잘 알려진 격언에 비하여 참으로 새롭고도 묘한 해석이었다.
166:3.7사도들과 많은 제자들은 예수가 초기에, “너희가 새로 태어나지 않으면, 영이 태어나지 않으면, 너희가 하느님의 왕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한 말씀의 의미를 아는데 매우 느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정직하고 진실한 신앙을 가진 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씀은 영원히 참된 것으로 남아있다: “보라, 내가 사람들의 가슴 문 앞에 서서 두드리니, 누구든지 나에게 열면, 내가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에게 생명의 빵을 공급하겠으며; 우리는 영과 목적에서 하나가 되고, 그리하여 낙원천국 아버지를 찾는 긴 기간의 풍성한 경배 속에서 영원히 형제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함께 구원될 사람들이 많을지 또는 적을지 하는 문제는, “내가 그 문이며, 내가 그 새로운 생명의 길이며, 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영원한 생명을 향하여 끊임없이 진리를 찾아가는 배에 태워질 것이다.”라는 그 초청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길 것인가에 달려있다.
166:3.8모든 물질적인 방해를 헤쳐 나갈 목적으로 영적 힘을 사용할 필요성과, 하느님의 자유화된 아들들로서 영 속에서의 새로운 생명에 대한 지극히 중요한 영적 가치를 파악하는 기회를 방해할 수도 있는 모든 현세적 방해물들을 극복할 필요성에 대한 그의 가르침을 사도들마저도 충분히 이해할 수 없었다.


4. 우연한 사고에 관한 가르침
 

166:4.1팔레스타인 사람들 대부분은 하루에 두 끼의 식사를 하였지만, 예수와 사도들은 여행을 할 때 늘 정오에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필라델피아로 가는 길에서 그러한 정오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 멈추었을 때, 도마예수께 질문을 하였다. “주(主)여, 오늘 아침에 오던 길에서 말씀한 것들 중에, 물질적인 세계 안에서 신기하고 비상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에 영적 존재들이 관여하고 있는지를 묻고 싶으며, 또 한 가지는 천사들과 다른 영적 존재들이 어떤 우연한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166:4.1도마의 질문에 예수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내가 너와 그토록 오랫동안 같이 있었는데, 아직도 내게 그런 질문을 계속하느냐? 사람의 아들이 어떻게 너희와 똑같은 사람으로 살면서, 자신의 개인적 양식을 위해서는 하늘의 권세들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철저히 거부하는 지를 네가 지켜보지 못하였느냐? 다른 모든 사람들이 사는 방법대로 우리도 똑같이 살지 않았느냐? 아버지의 계시와, 그의 고통 받는 자녀들을 때로 고쳐 주었던 것을 제쳐놓고도, 이 세상의 물질적인 일생 속에서 현시되는 영적 세상의 힘을 보고 있느냐?
166:4.3“너희 조상들은 모두, 축복은 신성한 허락을 인정받은 표시이며; 재난은 하느님이 화나신 증거라는 것을 너무나 오랫동안 믿어왔다. 내가 분명히 말하겠는데, 그러한 믿음은 미신적인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복음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즉시 왕국에 들어가는 것을 너희가 보지 않느냐? 만일 부유함이 신성한 은혜라면, 부자들이 하늘로부터 온 이 복된 소식을 받아들이기를 그토록 여러 번 거절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166:4.4아버지는 공정한 자나 부정한 자에게나 비를 내리신다; 마찬가지로 햇빛도 의로운 자나 불의한 자에게나 비추신다. 빌라도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희생물에 섞은 것을 너희들이 알지만, 내가 너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러한 일이 그들에게 일어났다고 해서 이 갈릴리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죄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실로암의 망대를 짓다가 18명이 떨어져 죽은 것을 너희가 알 것이다. 너희는 그렇게 죽은 이 사람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형제들 보다 더 죄를 범하였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 무리들은 단순히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우연한 사고들의 하나로 인한 희생자였을 뿐이다.
166:4.5“너희들의 삶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166:4.6“1. 너와 너의 동료들이 이 땅 위에 함께 삶을 사는 일생의 한 부분으로 보통 일어나고 있는 저들 사건을 네가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할지도 모른다.
166:4.7“2. 자연에서의 우연한 사고, 사람에서의 재난이, 그러한 사건들이 도저히 미리 계획된 것도 아니고, 다른 한편으로도 세상에 있는 영적 기세들에 의해 산출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러한 것 중의 하나에 어쩌다가 네가 우연한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
166:4.8“3. 세상을 지배하는 자연법칙에 순응하려는 너의 직접적인 노력의 수확을 네가 거둘 수도 있다.
166:4.9“자기 땅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여러 번 열매를 얻고자 하였으나 하나도 발견하지 못하자, 농부들을 앞에 불러서 말했다; ‘이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얻으려고 세 번이나 왔지만 하나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열매 맺지 못하는 이 나무를 잘라 버려라. 왜 땅만 못쓰게 하느냐?’ 그러나 우두머리 농부가 주인에게 말했다; ‘그 주변의 땅을 파고 거름을 줄 수 있도록 일 년만 더 참아주십시오. 그리하여도 다음 해에 열매를 맺지 아니하면, 잘라 버리겠습니다.’ 그들이 수확하는 법칙에 따라서 이렇게 하였을 때, 그 나무는 잘 살고 상태가 좋았으므로, 그들은 많은 수확을 보상받았다.
166:4.10“질병과 건강의 문제에 있어서, 육체적인 상태는 물질적 원인에 기인한다는 것을 너희가 알아야만 한다; 건강이 하늘에서 오는 행운이 아니듯이, 질병도 하느님의 진노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166:4.11아버지의 인간 자녀들은 물질적인 축복을 누구나 똑같이 받을 수 있는 수용력을 가졌다; 그러므로 아버지는 사람 자녀들에게 물리적 것들을 차별 없이 증여하고 있다. 영적 선물을 증여할 때에는, 아버지께서 이 신성한 자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수용력에 의해서 제한을 받으신다. 비록 아버지께서 사람들을 차별대우하지 않으실 지라도, 영적 선물들을 수여함에 있어서는 사람의 신앙과, 아버지의 뜻을 항상 따르고자 하는 그의 의지에 의해 제한을 받으신다.”
166:4.12필라델피아로 가면서, 예수는 사고와 질병 그리고 기적에 대한 그들의 질문에 계속하여 대답하고 가르치셨지만, 그들은 이 설명을 충분히 이해하지는 못하였다. 한 시간 동안의 가르침으로도 일생토록 믿어오던 것을 충분히 바꾸지는 못하였으므로, 예수는 그들에게 납득시키고자 하는 자기 메시지를 여러 번 반복해야 할 필요성을 발견하였으며;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가 죽고 부활할 때까지도 이 땅에서의 그의 사명의 의미에 대한 파악이 잘 안되었다.


5. 필라델피아에서의 집회
 

166:5.1예수와 열 두 사도들은 필라델피아에서 가르치고 전파하는 아브너와 그의 동료들을 만나기 위하여 길을 떠났다. 페레아에 있는 모든 도시들 중에서, 가장 큰 무리의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부자와 가난한 자, 배운 자와 배우지 못한 자들이 필라델피아안에서 70인의 가르침을 포옹하여, 그로써 하늘의 왕국에 들어갔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회당은 예루살렘산헤드린 공회(公會)의 감독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예수와 그의 동료들이 가르치지 못하도록 금지하지 않았었다. 이 때 아브너필라델피아 회당에서 하루에 세 번씩 가르쳤다.
166:5.2바로 이 회당이 나중에 그리스도교인 교회가 되었고, 동쪽 지방으로 복음을 공급하기 위한 선교 본부가 되었다. 이곳은 오랫동안 주(主)의 가르침에 대한 요새였으며, 여러 세기 동안 이 지역에서 독보적인 그리스도교 교육의 중심지였다.
166:5.3예루살렘유대인들은 필라델피아유대인들과 항상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예수가 죽으시고 부활한 후에, 주님의 형제 야고보예루살렘 교회의 우두머리가 되었는데, 필라델피아의 신자들 회중과 심각하게 다투기 시작하였다. 아브너필라델피아 교회의 책임자가 되었으며, 죽을 때까지 계속하였다. 예루살렘과의 이 불화로 인하여, 아브너에 대한 기록과 복음에 대한 그의 업적이 신약 성경에 전혀 나타나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예루살렘필라델피아 사이의 이러한 반목은 야고보아브너가 살아 있는 동안 계속되었으며, 예루살렘이 훼파된 후에도 한동안 계속되었다. 안디옥이 북서쪽에서 초대 교회의 본부였던 것처럼, 필라델피아는 남동쪽에서 실제적인 본부였다.
166:5.4아브너가 초대 그리스도교 교회의 모든 지도자들과 불화 하였던 것은 불행이었음에 틀림없다. 그와 베드로 그리고 야고보(예수의 형제)는 예루살렘 교회의 치리와 운영에 관한 문제에서 서로 사이가 벌어졌으며; 바울과는 철학과 신학적인 이견 때문에 헤어졌다. 아브너의 철학은 그리스적이기보다는 바빌론 사상에 더 가까웠으며, 처음에는 유대인들에게, 다음에는 그리스-로마의 신자들에게 신비로운 일들에 대하여 반대될 만한 것들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예수의 가르침을 개조하려는 바울의 모든 시도들을 완강하게 반대하였다.
166:5.5그래서 아브너는 하는 수 없이 고립된 일생을 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예루살렘에 기대지 않는 교회의 우두머리였다. 그는 후에 베드로의 지지를 받은 주님의 형제 야고보에게 감히 도전하였다. 이러한 행위는 그로 하여금 전에 같은 동료들이었던 모든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그 후에 그는 바울에게 도전하였다. 그가 비록 이방인을 향한 전도에 있어서는 바울과 전적으로 깊이 공감하였고, 예루살렘 교회와 논쟁이 있을 때 그를 지지하기는 하였지만, 전파하기 위하여 선택한 예수의 가르침들에 대한 바울의 해석에는 몹시 반대하였다. 아브너는 말년에 바울을“살아 계신 하느님아들, 나사렛 예수의 생명의 가르침들을 교묘하게 변조시킨 자”라고 비난하였다.
166:5.6아브너의 말년과 그 후 얼마 동안, 필라델피아에 있는 신자들은 그가 사셨던 대로 그리고 가르치셨던 대로, 이 땅에 있는 어떤 무리들보다도 더 순전하게 예수의 종교를 유지하였다.
166:5.7아브너는 89세의 나이로, 서기 74년 11월 21일에 필라델피아에서 죽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늘왕국 복음을 신실하게 믿었고 또한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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