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곳에는 죄인이니 용서받고 구원 얻으라 하네
그곳에는 허상이니 닦아내고 고통을 벗으라 하네
이곳에는 본능에 기죽지 말고 힘차게 나서라 하네

죄인도 애욕의 고해도 동물적 본능의 게으름과 어리석음도
벗어날 수 없는 유한한 피조물의 모습인 것을
벗을 수 없는 육신의 탈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인 것을
눈물겹고 애처로운 몸부림이지만,
몸부림을 아름다운 춤으로 바라보는 사랑이 있네

구원을 향하는 몸부림
고해를 벗어나려는 몸부림
진리를 깨달으려는 몸부림
모두 아름다운 춤이네

흉하고 초라한 몸부림이지만
몸부림이 있는 한 
육신의 춤이여,

영원 안에서 그처럼 찬란하게 피어날 수 있기에
그래서 아름다울 수 있으리니
바라기만 한다면
영원 속에서 이어질 수 있으리라

몸부림을 멈추는 순간
우리의 춤은 그 곳에서 멈추고
그곳이 시간 속이건, 영원 속이건
멈춘 곳에서 삶은 끝나는 것
아름다운 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