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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판수 작성일0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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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떠난다.
태양의 이글거림 속에서
불똥을 튀기며

끝이 없는 어두움의 공간을 가로질러
태초의 삭막한 무거운 침묵을
날카롭게 쪼개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힘차게 돌리기 위해
끝없는 어두움의 공간을
나는 달린다.

나는 봄날 아지랑이와 함께
춤을 추고

무더운 여름날엔 해변의
모래알 속에서 뒹굴고

가을엔 터진 석류의 이빨 사이로
환하게 웃는다.

그리고
겨울엔 양지쪽에 쭈그리고 앉은
촌로의 주름살 위에서
인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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