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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시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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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해 작성일18-08-0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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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고싶다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싶다

 

그대 보고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음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볕이 들거든
긴 밤 어둠 속에서 깜깜하게 띄워 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이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 가까이 다가서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 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스한 이불 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사랑이란

또 다른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가지 않는것

 

지치고 상처입고 구멍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싶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나도 한마리 튼튼하고 착한 양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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