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롭서클 - 외계인의 신호?

 

모래 판에 그리는 이런 정도의 작업은 간단한 수학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필요한 도구는 모래판과 구슬, 그리고 모래판 밑에서 구슬의 위치를 조작하는 전자 제어장치 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소요되는 부품들은 정밀제품이라 좀 비싸기는 하지만, 용산 전자상가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넓은 벌판에 복잡하고 멋진 문양으로 만들어지는 크롭서클은 과학에 조금만 취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이 UFO와 아무 상관도 없고 사람이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현대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은 난해하고도 멋진 문양을 보고 외계인이 지구에 전하는 어떤 신호라고 해석할려고 합니다만, 원인과 과정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하는 추측일 것입니다.

사실 허름한 노트북 컴퓨터만 있어도, 트랙터와 연동시킬 수 있다면 놀라운 패턴으로 크롭써클을 만들 수 있습니다. 프랙탈 함수식을 2-3개 조합한 수학 프로그램을 연산시키고, 노트북 출력을 받아 전후 좌우로 핸들을 조작하는 소형 모터-실린더만 있어도, 모래판 구슬보다 훨씬 쉽게 복잡한 패턴도 그려낼 수 있습니다.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간단한 자동조절기를 추가하면, 저녁 먹고 스윗치만 켜 두어도, 아침에는 저절로 놀라운 UFO 신호가 만들어져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