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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아버지의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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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디오니스 작성일1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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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이 남긴 글 중에 유명한 딜레마가 있습니다. 유란시아 표현으로 고친다면 하느님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두고 그것이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따져보았던 것입니다.

 

첫째, 하느님이 사람을 사랑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의미라면, 하느님은 의지 이전에 사랑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야만 하는데, 도대체 하느님은 사랑이라는 것을 무엇으로 어떻게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인가?

 

둘째, 하느님은 사랑을 모르고 있었는데, 사람에게서 발견하여 그것을 사랑으로 내어 주었다면 하느님이 사랑을 내어주지 않아도 사람은 이미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철학자들의 쓸데없는 논박으로 보이기도 하겠지만, 사랑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고 하느님이 원래 선을 내어 보내시었기 때문에 선한 것인가 아니면 선하기 때문에 하느님이 돌아보시는 것인가 하는 근원적인 문제에 다가가면, 쓸데없이 복잡해 집니다.

 

하느님과 인간을 동일한 모습과 본성으로 다루면서, 하느님의 자유의지와 사람의 자유의지를 나란히 놓았던 그리스 철학의 치명적인 오류 때문에, 지금은 하느님에 대한 딜레마로 생각하는 분이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고전적 딜레마는 지금도 현대 철학과 사상의 논리 전개에서 전형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람이 똑똑해질수록 그리고 자신의 지식과 지혜로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수록 논리적으로 정답을 찾으려고 할 것입니다. 수천 년 전에 하느님과 사람을 동등한 모습으로 여기면서 다가갔던 그리스인들의 영적 의식은 그동안 점차 사라졌다가, 과학이 발달하여 인간이 자연의 거의 모든 것을 정복하는 시기가 되면서 되살아나는 모양입니다. 앞으로는 인간의 우수성 때문에 더 교만해질 수도 있겠지요.

 

하느님에 대한 이런 잘못된 논쟁으로 영적 성장이 지연되는 것은 있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책에서는 하느님은 의지나 인간의 논리 구조를 가지고 진미선을 다루려는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로 사람의 의식을 깨우쳐 주고 있습니다.

 

1:5.4

비록 물질적 필사자들이 하느님의 개인을 볼 수 없다고 해도, 그들은 그가 한 개인임을 확신하면서; 우주 아버지가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그 속에 있는 하급의 거주자들에게 영원한 영적 진보를 제공하고 있음을 묘사하는 그 진리를; “그의 자녀들 가운데서 기뻐한다.”는 것을 신앙에 의해 받아들이고; 기쁨을 누려야만 된다. 하느님은 완전하고 영원하며 사랑이시며 무한한 창조주 개인성을 이루는 초인간적이고 신성한 속성들 중 그 어느 것에 있어서도 모자람이 없다.

 

우주 아버지와 영원 아들 그리고 무한 영의 본성에 대한 글을 기억하면서, 예수님의 생애를 읽으면 예수님이 제자들이나 군중들에게 하신 깊은 의미의 말씀이 새롭게 다가오곤 합니다. 누군가가 예수님을 선하신 선생님라고 불렸을 때 하신 태도도 새로 이해가 됩니다. 자신의 행위나 말씀 때문에, 그러한 선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누가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선함은 하느님의 고유의 본성에서 유래되고 있음을 즉시 깨우쳐준 것이지요.

 

댓글목록

네오님의 댓글

네오 작성일

예수님의 글을 읽다보면, 스스로 인간의 모습으로 육화하신 그로써 자신이 창조한 인간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을 철저하게 이해하신 놀라운 사랑을 만나곤 합니다. 예수님이 진실로 "하느님에게는 인간을 계시하고, 인간에게는 하느님을 계시"하셨다는 사실이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깊이 이해가 됩니다. 

그처럼 신성한 사랑이 가득했던 사람의 아들이자, 하느님의 아들을, 스스로의 삶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만천하에 선포하셨던 예수님을, 그 진리의 본질인 사랑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인간을 위해 피 흘리는 희생양이 되었다는 끔찍스런 모습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 피 흘리는 야만스럽고 충격적인 모습으로 예수님을 기리는 분이 아직도 많습니다.  예수님이 살아 있을 때의 신성과 사랑과 영광을 받들려는 사람은 별로 없고, 부활하신 이후의 영광 만을 우러러 모시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된 예수님의 진리가 이 세상을 휩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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