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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요즘 사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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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불새 작성일1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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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얘기는 안 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장 높은 고귀한 영적인 진리를 가장 낮은 세속적 정치적 사건에 슬며시 엮으려고 해선 안 된다. 무슨 개혁을 하겠다며 그런 일들을 벌리는 종교 단체들이 있지만, 제아무리 애써도 진실이 아니라서 사라질 수밖에 없다.   

 

정치를 어떻게 생각하든 자유지만, 무슨 일이든 말을 할 때는 생각을 좀 해보고 해야 한다. 정치인치고 내면을 울리는 말을 제대로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저 반응 좀 얻으려는 생각뿐이다. 정치인이 바른 정신으로 일편단심,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얘기는 순전히 자기들이 지어낸 말들이다. 그게 정말이라면 굳이 그렇게 말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몸과 마음을 바쳐 봉사하겠다는 병아리 정치인이 가끔 있지만, 정치인이 되자마자 곧 봉사가 된다. 욕설과 소음에 휩싸여 제 길도 못 찾고, 제 목소리 한번 못 내보고 휩쓸리다가, 결국 내 쫓긴다. 게다가 그 잠깐 동안에 전염된 탐욕과 음모의 바이러스로, 평생 후유증에 시달린다.

 

모두 모리배 정치인이 아니고, 진짜 정치인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에서는 찾기 힘들다. 물론 태어나면서부터 모리배는 없다, 그러나 정치판은 원래가 멀쩡한 사람을 그렇게 변화시키는 인간 개조실이다. 정신만 차리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진리가 정치판에서는 안 통한다. 증거와 사례가 아주 많다. 그러니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정치인은, 처음부터 기대하면 안 된다.

 

장사꾼이 손해보고 판다는 얘기나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얘기는 모두 없는 말들이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정치가 하나의 사회적 장치이기 때문이다. 장치는 이용하는 것이지 기대거나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좋아하는 대상도 아니다. 정치를 좋아하면 안 된다. 다른 수단이 없어서 할 수없이 사용하는 것이라서, 문명이 꽃 피울수록 서서히 사라진다.

 

정치인은 정치라는 장치를 돌리는 직업인이다. 정치인은 인간 사회의 번영이나 발전에 직접 상관이 없다. 정치라는  도구를 열심히 돌리면 된다. 

 

진정한 정치인은 기구를 열심히 돌려서, 모든 사람들의 얘기가 오해가 생기지 않고 적재적소에 올바르게 잘 전달하는 것이다. 중간에 멋대로 해석하여 분란을 일으키면 직업적 도리를 저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인을 한 사람으로는 사랑해도 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사람을 이어주는 정치인으로서는 사랑의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건강한 사회인 것이다. 

 

정치인에게 특별한 재능을 기대하는 것은, 국민 대다수가 농사일에 매달려 공부할 시간이 없던 시절의 얘기다. 산업사회는 정치인이 정직하고 부지런하면 된다. 거의 기계처럼 현실 안에서 반응하는 정치인을, 인간적 감정으로 정분을 나누고 사랑하면 큰일 난다. 정치인 스스로도 감정에 좌우되면 물론 안 되지만, 사적인 감정으로 정치인을 대해서도 안 된다. 정치인이 하는 일에 사적 감정이 끼어들면, 기능은 삐걱거리고, 중지되고, 쓰지 못할 정도로 부서진다. 일단 부서지면 그때부터 흉기가 된다.

 

정치인이 자신이나 소수 집단의 사사로운 목적을 위해 특별한 재능을 발휘하면, 이건 좀 위험하다. 집단의 힘이, 인간 본연의 본성과 사회적 이상을 위하여 사용되지 않는다면, 정치는 순식간에 문명을 도태시킨다. 우리가 지금 그런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52:6.64. 정치적 지혜. 감정적 성숙은 자아-조정에 필수적이다. 오직 감정적 성숙만이 전쟁의 야만스러운 중재 대신에 문명화된 판결의 국제적 기법으로 대치시키는 것을 보장할 것이다. 현명한 정치가들이 그들의 국가적 또는 인종적 집단들의 흥미를 증진시키기 위해 애쓰면서도, 인간성의 번영을 위하여 언젠가 일할 것이다. 이기적인 정치적 기민성은 궁극에는 자멸이다.─행성의 집단 생존을 보장하는 그 모든 항구성을 지닌 본질특성들을 파괴한다.

 

 

혹시라도 정치인이 전하는 얘기에 혹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정치적 선동이란 것이 거의 다 냉철한 판단력을 마비시켜가면서, 즉각적인 감성을 끄집어내는 것이라서, 감정이 성숙되지 않았다면, 그런 구호나 운동에 마음이 움직여서는 안 된다. 감정의 성숙이란 부르르 떨릴 정도로 감동하거나, 엄청나게 감격하는 그런 풍부한 감성력이 아니라, 한 가지 감정이 자기 자신을 극복할 수 있기 까지, 오랜 시간을 거쳐 무르익는 것을 말한다.

 

만약 정치인들이 이성과 지성과 심성을 어지럽히면서, 시끄럽고도 달콤하게 감정적 반응을 외치거나 열정적 감동을 자극하고 있다면, 그들에 대한 정치적 판단은 지극히 냉철해야 한다. 아니면 그들의 이기적 욕심과 책략에 걸려들어 꼭두각시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것은 정치적 찬성이나 동의가 아니라 교묘하게 감추어진 복종과 굴종일 뿐이며, 실제로는 의지를 내버리는 짓이다. 누군가 그런 일을 기꺼이 즐겁게 동조한다면, 말릴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다만 그 대가가 치명적이고 혹독하다는 책의 가르침은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이기적 욕심이 들어있는 언동은 그 어떤 경우에도 개인을 동료나 이웃으로 여기지 않는다. 이용할 대상, 곧 자기 기쁨을 만족 시켜주는 대상으로 취급한다. 권력을 잡은 정치인이, 평범한 시민이나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앞에 놓고 막말하고 거들먹거리는 바팅 의식을 냉정하게 보아야 한다. 그걸 깨닫지 못하면 스스로 존엄성을 포기하고 복종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떤 정치적 사건이든지, 개인이나 집단이 경제적 혹은 사회적인 이득을 위해서 사실과 진실을 강조하고 웅변하고 있다면, 정신을 차려야만 한다. 만약 진실을 따져 볼 능력이나 지능이 안 되면, 욕심을 감춘 자들이 의도적으로 일으킨, 그런 감정의 바다에서 빨리 나와야 한다. 

 

소용돌이를 일으킨 자들은 소용돌이 안에 빠지지 않는다, 무심코 휩쓸린 자들만 희생된다. 익사하지 않으려면, 최소한도 자유의지의 끈을 포기하지는 않아야만 한다. 

 

정치적 선동과 충동에 휩쓸리고 지적, 논리적, 영적 판단을 소홀히 하고. 자기합리화를 위해 의지를 포기하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 

 

우리 모두는 사실과 진실은 어떻게 밝히는 것이며, 어떻게 다루는 것이며, 어떻게 평가하는 것인지, 제대로 알고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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